우리집에서 가장 '영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누리다. '한국어' 책까지 포함시켜도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이 누리일 것 같다. 영국에서 자라지 않은 내가 영국에서 자라고 있는 누리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할지가 어려운 숙제다. 영국 엄마들에게 혹은 누리보다 나이가 많은 자매가 있는 엄마들에게 이 나이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을 물어보고 사주기도 한다. 그 책 내가 읽어보니 너무 재미가 없더란. 영국의 학교는, 적어도 누리가 다니는 학교는 영어 쓰기와 읽기를 무척 '빡세게' 한다. 가끔은 한국의 아이들이 한국어 쓰기와 읽기를 이렇게 빡세게 하는지 궁금하긴 하다. 초등학교 준비과정인 리셉션부터 일주일에 한 번 읽기 책이 나온다. 아이의 진도에 따라 한 권 내지 두 권이 나오는데, 단계(oxford tre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