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강 글·장차현실 그림(2010). . 이숲. 이 책은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하종강이 노동상담 등 활동하면서 그 과정에서 만난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부제가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이다. 그는 노동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노동자-사용자의 갈등이 생기면, 주로 노동자의 편에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편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예전에 하종강씨의 글을 읽으면서 '이 사람에겐 (남자로써의) 로망(이든 환상이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로망은 사회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아내에게, 아들에게 좋은 남편과 좋은 아버지이고 싶다는 욕심이 읽혔다. 가족을 이룬 사람으로써 당연한 희망이기도 하고, 지방 강연과 교육으로 실상은 욕심과 거리가 멀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여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