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주말학교 7

[+2565days] 누리도 리본 돌돌

7월 초 누리의 폴란드 스카우트 이전식이 있었다. 유아 스카우트에서 걸 스카우트로 이전했다. 그 이전식 전통이 독특하다. 일명 리본 돌돌. 허리에 리본을 감아 아이들을 넘겨주는 식이다. 작년에 누리는 이 이전식을 보고, 다음엔 자기 차례가 온다는 걸 알게 됐고 그렇게 일년을 기다렸다. - [+2452days] 폴란드 스카우트의 리본 돌돌 전통 누리가 4살 유아 스카우트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만 3년을 함께한 선생님. 영국에서 태어나고 나란 폴란드 2세대다. 그럼에도 지비는 이 선생님과 대화할때면 폴란드의 방송인과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정확한 발음과 언어로 말씀하신다고. 물론 내가 듣기엔 이 분이 하는 영어도 그렇다. 이렇게 유아 스카우트를 마무리하고 걸 스카우트로 이동한 누리. 벌써 2주 전에..

[+2452days] 폴란드 스카우트의 리본 돌돌 전통

올 가을이 되면 누리가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 3년을 채우고 걸스카우트로 옮기게 된다. 영국에서는 걸스카우트를 브라우니라고 한다. 지금 누리는 유아 스카우트에서 꽤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지금하는 활동들이 만 4~6세에 맞춰져 있다보니 누리에게 자극이 되지 못하는 실정. 물론 누리의 폴란드어 실력과는 별개다. 확실히 부모 둘다가 폴란드인인 아이들의 폴란드어는 누리보다 나이가 어려도 월등히 낫다. 나이도 되었고, 누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 우리는 누리가 올 가을에 폴란드 걸스카우트로 옮겨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처음 먹어보는 솜사탕 - 지비가 도와도 다 못먹고 버렸지만. 지난해 7월 폴란드 주말학교의 마지막날 학교 여름 축제가 있었고,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도 여름 방학을 앞두고 마지막 세션이 ..

[+2437days] 폴란드 문화의 날 Polish heritage day

지난 토요일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서 폴란드 문화의 날 행사가 있었다. 폴란드 문화센터가 바로 그 공원 입구다. 아주 대단한 행사는 아니고 폴란드 음식을 팔거나, 폴란드 식료품점이나 이민관련 회사가 홍보부스를 차리고, 아이들 대상으로 폴란드 관련 퀴즈 액티비티를 하는 정도. 메인 무대에서는 간단한 공연하고. 나는 시내로 볼 일을 보러가고 지비가 주말학교를 마치고 다른 가족들과 함께 누리를 데리고 갔다. 사실 지비는 이런데 열심히인 폴란드인은 아니었는데, 왕성한 맘 두 명에 이끌려 여기저기 다니게 됐다. 그 왕성한 맘 둘은 각각 남편이 영국인과 이탈리아인이라 우리가 처한 환경이 비슷하다고 느끼는지(그 집 애들도 폴란드어를 잘못한다. 누리더러 잘한다고 할 정도니.) 자주 지비에게 이런저런 정보를 보내온다...

[life] 좋은 생각

토요일 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누리와 지비는 폴란드 주말학교로 떠났다. 한 학기에 한 번 부모가 자원봉사 하는 날이라 일찍 나섰다. 주말학교를 마치고는 스카우트에서 런던 타워 Tower of London에 왕관을 보러 가는 날이라 둘은 저녁 6시나 되어야 집으로 돌아온다. 며칠 전부터 이 생각을 하며 욕조 청소를 해서 뜨거운 물 가득 받아 놓고 목욕을 할까, 뭘 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기운이 달리는 느낌이라 둘이 보내놓고 이불 속에서 더 뒹굴기로 했다. 물론 지비에겐 이 계획을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둘이 보내놓고 아침빵 먹은 설거지를 하다 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침 먹으며 커피 한 잔 먹었지만, 다시 커피 한 잔 더 하자는 생각. 잠결에 과일과 도시락 싸고(그래봐야 햄과 치즈만 ..

[+1906days] 폴란드 산타 할아버지

작년 누리의 폴란드 스카우트 출석률은 거의 50% 정도. 우리도 그렇게 큰 비중을 두지 않아서 다른 일이 생기면 가지 않기도 했고, 누리도 어떤 날은 즐겁게 가고 어떤 날은 가지 않겠다고 울고불고했다. 그러면 집으로 다시 데려오곤 했다. 올해는 폴란드 주말학교와 폴란드 스카우트 출석률은 100%. 의외로 즐겁게 다니고 있고 덕분에 폴란드어도 많이 향상된 느낌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행사는 스카우트 장소에 산타 할아버지가 찾아와 선물을 주었는데( ☞ http://todaks.com/1484 ) 올해는 런던 전역에서 모이는 스카우트 행사에 크리스마스 행사가 포함되어 누리를 보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행사장소인 폴란드 문화센터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4시간 정도 되는 행사를 누..

[+1855days] 주말학교

누리는 요즘 월화수목금토 - 주6일 시스템이다. 월요일-금요일은 학교, 토요일은 폴란드 주말학교. 주말학교 사실 폴란드 주말학교를 보내기까지 고민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주6일 시스템이 아이에게 무리가 아닐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한국의 아이들처럼 방과 후 학원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 3시반 하교하면 피곤해보인다. 집에 와서도 간식을 먹거나 TV를 보는 이상의 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 자주 아프기도 하지만 한 1개월 주6일 시스템을 잘 따라가고 있다. 작년 같이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에서처럼 가지 않겠다고 울고불면 어쩌나 고민을 했는데 의외로 좋아한다. 주말학교도 유아 스카우트도. 누리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고, 작년보다 나아진 폴란드어 때문이기도 한 것 같고. 그렇다고 지비가 누리의 폴란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