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지 않는, 물론 집에서 육아라는 중노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나도 일요일 밤이 되면 무척 꿀꿀하다. 다시 월-금 독박육아(?)로 접어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물론 주 4일은 지비가 퇴근해서 돌아와 누리와 놀아주지만, 가끔/종종/자주는 둘이 다투면 내가 하던 집안일을 멈추고 해결해야 한다. 한 일도 없이 바쁘게 보낸 주말의 기록. 토요일 4월 16일 오후는 오래전부터 비워두었다. 하지만 내 볼 일이 있다고 누리와 지비를 소홀히 대하면 뒷탈이난다. 그래서 오전은 가족시간 - 다 함께 내가 보고 싶었던(?) 영국(국립)도서관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전시를 보러 가기로 했다. 2015년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탄생 150년이 되는 해였고, 지금까지 관련 이벤트들이 이어지고 있다. 4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