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런던 2

[+2445days] 방학생활2

어제는 오랜만에 이탈리아 친구 A를 만났다. 오랜만이라고는 해도 2~3개월에 한 번 정도는 만난다. 하지만 누리는 학교 들어가고 처음 만난듯. 그러니 누리와 친구 A는 거의 2년만. 친구 A는 나의 birth partner였고 우리가 누리를 처음 목욕시킬 때 와서 도와준 친구라 우리에게 친구 A가 특별하듯, 친구 A에게도 누리가 그렇다. 친구 A와 놀이터+까페+지역박물관가 있는 인근 공원에 갔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해서 오전에 놀이터에 먼저 갔다. 그뒤 까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도 누리는 가져간 워크북을 하며 긴 시간 까페에서 보냈다. 덕분이 친구 A와 폭풍수다. 그리고 빗줄기가 약해졌을 때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상설전시들을 둘러봤다. 우리는 이전에 봤던 것들이라 설..

[+1537days] 아이가 빠져나간 동안 - 부모 시간

누리가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를 시작할 때 지비는 누리가 없는 2시간 동안 뭘할까 생각했다. 인근 공원까페에서 커피 한 잔하면 되겠다며 좋아(?)했다. "나는 책 읽을테니 2시간 동안 나한테 말걸지 말라"고 했다. 매정하다 싶겠지만 정말 말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내겐 절실하다. 첫 번째 스카우트는 낯설어하는 누리 덕분에 두 시간 꼬박 참관을 했다. 두 번째 스카우트에는 지비가 취미삼아 하는 운동의 승격시험이 있어 장거리 & 장시간 외유. 결국 내가 데려다주고 데려왔다. 두 시간이 숨가쁘게 장보고 커피 한 잔 원샷하니 다 흘러갔다. 세 번째 스카우트인 오늘 누리를 데려다주고 둘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게 없어 상점들이 몰려 있는 리테일 파크 내 까페로 갔다. 평소에 누리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