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장도 보고, 누리를 놀이터에서 놀게 해주기 위해 점심을 먹고 다 같이 집을 나섰다. 나가보니 제법 쌀쌀한 날씨. 시간을 줄이기 위해 둘을 놀이터에 내려주고 혼자 장을 보러 갔다. 장보기는 15분도 안되서 마쳤는데 계산대에서 다시 10여 분을 보냈다. 기다리면서 창 밖을 보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마음이 급했다. 분명 햇볕이 있어서 집을 나섰건만 영국 날씨가 이렇다. 계산을 마치고 마트를 나가니 빗방울이 더 굵어져 소나기다. 나 같으면 아이를 데리고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거나 까페에 들어갔을텐데 지비는 마트로 아이를 데리고 오고 있었다. 중간에 만나 둘을 태우고나니 비가 그쳤다. 햇빛 비스무리한 빛도 보이고. 날씨가 뭐 이래하면서 집에 돌아왔다. 둘을 집 앞에 내려주고 차를 주차하러 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