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누리가 크리스마스 방학을 하기 전에는, 그러니까 누리가 학교에 갈 때는 하루에 9천~1만보 정도 걸었다. 100% 운동 삼아 걸은 날은 며칠 안되고, 대부분은 장을 보러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갔다. 크리스마스 방학이 시작되던 주말 Covid 대응이 4단계로 상향되었고, 그로부터 다시 2주일 뒤 휴교와 함께 봉쇄 Lockdown가 발표되었다. 그때 지비에게 집에서 타는 운동용 자전거를 사자고 했다. 그 전에 그 이야기를 꺼냈을 땐 집이 좁으니 부정적이던 지비도 이번엔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접이식 자전거를 사려고 했는데, 사람들 생각이 모두 비슷하니 웬만한 운동용 실내 자전거는 품절이었다. 며칠 찾아보다 포기한 나와 달리 지비는 집요하게 재고가 들어오는지 확인했다. 1월 중반이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