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희(2008).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북하우스. 나에게 여행에세이는 대리만족이면서 사전정보 수집인데, '도대체 갈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의 여행에세이를 읽어서 뭐하겠누'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지나칠 수는 없어서 한 번 읽어봤다.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아프리카는 못갈 것 같다. 풍토병도 풍토병이지만, 현지인들에게 럭셔리여행 밖에 안되는 여행이 마음에 들지않고, 검은 현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꼬리를 물고 따라 올 것 같아서. 또 그보다 앞서 개인적으로 내 두다리와 대중교통수단으로 여행할 수 없는 곳은 '못간다'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여행으로 다져진 모자지간의 탄자이나 우간다 여행기. 그런 두 사람도 아프리카에서 무릎이 꺾여야했는데 하물며 나같은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