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희 2

[book]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오소희(2008).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북하우스. 나에게 여행에세이는 대리만족이면서 사전정보 수집인데, '도대체 갈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의 여행에세이를 읽어서 뭐하겠누'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지나칠 수는 없어서 한 번 읽어봤다.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아프리카는 못갈 것 같다. 풍토병도 풍토병이지만, 현지인들에게 럭셔리여행 밖에 안되는 여행이 마음에 들지않고, 검은 현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꼬리를 물고 따라 올 것 같아서. 또 그보다 앞서 개인적으로 내 두다리와 대중교통수단으로 여행할 수 없는 곳은 '못간다'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여행으로 다져진 모자지간의 탄자이나 우간다 여행기. 그런 두 사람도 아프리카에서 무릎이 꺾여야했는데 하물며 나같은 사람은 ..

[book] 사랑바보

오소희(2011). . 문학동네. 그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였다. 아마도 세계음악기행. 어린 아들과 여행을 다녀온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그녀의 이름을 수첩에 적었다. 친구 S에게도 추천은 했지만, 내가 그녀의 책을 읽은 건 한참 뒤다. 그녀의 첫책을 읽고서 '그렇구나'하는 느낌만 남고 감흥이 없어 더는 그녀의 책을 찾아보지 않게 됐다. 그녀의 새책 역시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를 고민하고 있는 중에 다시 그녀의 책을 만났다. 지나치지 않고 샀고, 그리고 이제야 읽었다. '인류가 마스터하지 못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웃고 아파하면서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그녀가 썼다. 여행하면서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