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2

[english] 음성 알파벳 phonetic alphabet

영국에 살아도 영어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극(도로) 피하는 일 중 하나다. 일단 잘 모르고, 아는 사람이 보면 웃을 일이고, 논쟁에 휩싸일 수도 있는 일이니. 그런데 알면 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정보 하나. 사실 나를 위해서다. 대충은 알지만, 나도 가끔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손으로 써보면, 아니 입력해보면 더 정확하게 남을 것 같아서. 바로 음성 알파벳이다. 알파벳은 알겠는데, 음성 알파벳이라니. 여기선 포네틱 알파벳 phonetic alphabet이라고들 말하는데, 한국말로 바꿔보니 음성 알파벳. 여전히 뭐하자는 것인지, 직관적인 느낌이 오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알파벳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대체/대표 음성 단어다. a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apple. 그래서 a라는 알파벳을 전..

[etc.] 언어의 경지

얼마 전에 영국에 온지 일년이 되어가는 이탈리아친구가 그러는 거다. 이탈리아에 있는 엄마와 전화로 이야기하는데 영어단어만 머리에 맴돌고 이탈리아어가 생각이 안난다고. 정말? 그런 경지가 그렇게 쉽게 온단 말이야? 언젠가 지비도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다. 지비는 이곳에서 7년을 약간 넘게 살았다. 나의 경우는 한국말을 무척 잘하는지라, 비록 부산억양이긴 하지만서도, 한국말을 잊어버리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잊어버려서도 안되고. 그래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한다. 한국말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는 경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 많은 년' 캐릭터에서 '말 없는 외국인' 캐릭터로 성격 개조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일뿐 한국말을 잊어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이런 일도 생긴다. 지비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