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유아 2

[+2561days] 고운 일곱살 - 두번째

어제 처음으로 누리 생일 파티를 했다. 한국에서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잘라 먹은 적도 있고, 때가 맞지 않아 미리 케이크를 먹은 적도 있지만 사람들을 모아놓고 '파티'라는 걸 해본 건 처음이었다. 기본적으로 내가 소음과 사람맞이에 무척 약한 사람이기도 하고, 몇 번 경험해본 아이들 생일파티는 그닥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 스타일이 아닌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은 그런데 많이 익숙해져 즐기는 것 같았다. 다행히는 누리는 주말학교로 토요일이 바쁘니 그런 자리에 많이 가지 않기도 하였고, 누리가 다니는 학교는 매생일마다 파티를 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어쨌거나 학교 생활 2년쯤 했고, 친구라는 것도 생기고, 생일파티에 몇 번뿐이지만 가본 누리도 생일파티를 해보고 싶어 해서 '그나마 아직 귀여울 때' 부모주도의 생..

[+2359days] 런던의 아이들

지난 주 누리 학교에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모든 아이들은 모든 문화의 대사/대표" 그런 행사가 있었다. 하루 행사가 아니라 주간 행사였다. 처음 이틀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간단한 인사말을 배우고, 학년별/학급별로 서로 다른 전통춤을 배웠다. 자원자가 있는 학급은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은 학부모들을 초대해 이틀 동안 배운 춤을 보여줬다. 이 행사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진행되서 고학년은 어떤 춤을 추었는지 모르겠지만, 누리 학년인 1학년은 브라질 춤, 2학년은 오스트리아 춤, 3학년은 인도 펀자브 춤을 췄다. 마지막 날은 전통의상이나 국가를 상징하는 색깔의 옷을 입고 아이들이 등교했다. 그리고 이 날은 Cultural 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