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느날부터 누리가 와서 마술을 보여준단다. 그런데 그 마술이라는 것이 너무나 뻔한 것이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아이에 모습에 웃음이 났다. 예를 들면 그런거다. 카드 두 장을 보여주고, 다른 카드 사이에 넣는다. 그리고 카드를 다 모은 다음 자기가 처음 보여준 카드 두 장과 같은 카드를 맨 뒤에서 뒤집어 보여준다. '절대로' 우리가 임의의 카드를 고를 수는 없다. 우리의 의무는 그런 누리의 '마술'에 부모된 도리로 물개 박수를 쳐주는 게 전부다. 이 두 개의 레파토리를 하루에 열번도 더 보여주는 아이를 보다못해(내가 더 이상 웃어줄 수가 없어서) 어린이 마술 세트를 주문해줬다. 내가 봐도 재미있어보이는 세트는 가격대가 비싸서 7.95파운드를 주고 작은 세트를 샀다. 역시 가격만큼 품질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