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 2

[etc.] 사부님네 BBQ

지비가 하는 아이키도 - 사부님이 여름을 맞아 집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그룹이라, 열 명 내외가 함께 운동한다, 격이 없이 지내는 사이는 아니라도 멀지도 않아서 그런 파티가 일년에 한 번은 열리는 모양이다(가서 들어보니). 대단한 의미라기보다 여름 휴가철 영국인 가정엔 종종 있는 일이다, 가든이 있다면. 우리도 바베큐는 좋아하지만 가든이 없어서 늘 바베큐를 그리워하며 지내다 이 소식에 '이 때다!'했다. 그런데 약속되었던 지난 주말은 비가 와서 바베큐가 한 주 연기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가고 싶어하던 다른 일정과 겹치게 되어 난감했지만, 지비가 꼭 가고 싶어하던 자리여서 이 번은 지비에게 양보했다. 그런 사정으로 갈 때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가서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

[life] 목요일

지비가 목요일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애초 수요일에 재택근무를 하려고 했는데, 그래야 내가 주중에 쉬어가는 느낌이 나니까, 수요일에 도심에 있는 아이키도 수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목요일로 재택근무 요일을 바꾸었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은 서쪽 런던에 있는 아이키도 수업에 간다. 왠지 처음에 기대했던 재택근무의 혜택이 확 줄어든 느낌이다.(- - ) 점심을 후다닥 먹고 소포 부치러 나가면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려고 까페에 들렀다. 늘 눈여겨만 보던 홈메이드 베이크드 치즈케잌. 디카페인 커피가 아쉽기는 했지만.아 정말 오랜만에 누려보는 사치(대낮에 맛나게 커피 마시기)에 잠시 황홀했으나 별로 오래가지 않았다. 그 황홀은 누리가 우유마시는 약 7분간이 전부였다.(- - ) 자기 볼일(우유마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