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리 코트를 사러 잠시 나갔다. 보통 그런 일은 주말에 지비와 함께 하는데, 이번 주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람들이 쇼핑을 시작하는 주말이라 쇼핑센터가 바쁠 것 같아 혼자 다녀왔다. 누리를 유모차에 태우고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쇼핑센터에 가는데 중간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엄마가 탔다. 두 유모차를 나란히 세우고 가게됐는데, 그 집 아이는 유모차를 타기엔 좀 나이가 들어보였다. 아무리 작게 잡아도 (만) 4살, 많이 잡으면 6살은 됐겠다 싶었다. 하여간 유모차가 나란히 있으니 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였는데, 누리가 그 아이의 유모차에 달린 단추 같은 걸 만지작 거렸더니, 그 아이가 싫은 내색을 한다. 내가 몇번이고 누리를 말려도 누리가 말을 듣나. 그러니 그 아이가 결국 누리에게 한마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