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기 전엔 누리가 먹을 국을 따로 끓였다. 국이라기보다는 육수에 채소 그리고 두부나 고기를 넣은 국물. 나름(?) 영양을 고려한 것이었다. 한국에 가서는 엄마가 해주신 밥을 받아먹었다. 소금간만 신경쓸 뿐 고기나 채소를 먹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해졌다. 그래서 런던으로 돌아오고서 한동안 한끼는 고기와 채소가 든 죽을 먹였다. 죽이라는 게 딱 한끼만 끓여지는게 아니라서 한 번 만들면 2~3일은 먹게 되는데 꼭 3일째가 되면 눈에 보이도록 덜 먹는 누리. 저도 입이라고. 이젠 죽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고나니 먹는 게 걱정이다. 아침은 씨리얼 비스켓 Weetabix(통밀) 또는 Oatibix(오트밀)을 우유에 말아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밥에 국을 말아 먹였다. 말아 먹였다기보다는 질척하게. 이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