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감기 2

[+559days] 우리집 왕놀이

그렇지 않아도 우리집 '슈퍼 갑님'인 누리가 감기가 걸려 '킹왕 슈퍼 갑님'이 되셨다. 밖에도 못나가고 집에서 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TV도 저 보고 싶은대로 다 보고 있다. 밖에 못나가니 TV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오기전에 한 번 걸리고 두 달여 만인듯. 어째 지난 주 씽씽 바람 부는 암스테르담에 다녀오고서도 멀쩡한 게 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목요일 도서관 음악 세션, 금요일 큐가든 놀이터 다녀왔는데 토요일 오후부터 콧물이 삐질. 행여나 내가 토요일 이른 오후 폴란드에서 온 지비의 아버지를 탓할까 지비는 먼저 감기는 잠복기가 있으니 도서관이 의심된다 하면서 호들갑. 그 도서관은 평소에 가던 곳이 아니라 약간 번잡한 쇼핑센터 옆이라 나도 찜찜하다. 감기가 나아도 이번 주 다..

[+429days] 감기 일주일째

누리의 감기가 일주일을 넘어가고 있다. 맑던 콧물이 노랗게 되었다가 다시 맑아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초반에 열이 있어 열을 내려주는 시럽을 며칠 먹였더니 열은 없는데 콧물이 멈추질 않는다. 어제부턴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코 안에 떨어뜨려 씻어주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런지.아무래도 지난 주 화요일 도서관에서 만난 이웃 라헬의 딸에게서 옮은 것 같은데, 그런 게 무서워서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그 집 아이는 늘 감기다. 오빠가 유치원에서 부지런히 병을 실어나르는게 원인이라고 라헬은 생각하지만, 지비와 내가 곁에서 보기엔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라헬을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정말 한 순간도 그 아이가 감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는. 누리는 감기 걸리고 나서 딱 한 번 책 반납하러 도서관에 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