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두번째 생일 선물로 산 스쿠터를 오늘 처음 집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 동안 집 안에서만 탔다. 커브, 브레이크는 쓰지 못해도 어느 정도 탈 수 있게 되었고 지비와는 봄이 되면 밖에서 타게 하자고 말해두었던 터라. 이곳 날씨는 여전히 장갑을 필요로 하지만 4월이면 봄이니까. 이 스쿠터는 3-5세용인데 주변에선 2살쯤 다들 탄다. 우리는 2.5살에 시작. 대신 최소한의 안전장비인 헬맷을 쓰고. 주변에선 헬맷없이 다들 태워도 된다고 하지만 놀이터에서 보면 대체로 영국 부모들은 꼭 헬맷을 씌운다. 사실 나는 무릎과 손목 보호대, 밝은색 조끼까지 입히고 싶었으나 지비가 '오바'라고. 안전에 오바가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습관되라고 헬맷은 꼭 씌울테다. 다행스럽게도 누리는 모자 같은 걸 잘써서 불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