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세월호 추모 집회에 갔다가 노란색 리본과 스티커를 받았다. 집회에 참여한 다른 분이 스티커 좋아하는 누리에게 준 것인데, 누리가 조물거리다 못쓰게 될 것 같아서 휴대전화 케이스에 붙였다. 만나는 한국사람이라고는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만나는 사람 정도가 전부니 그 어느 누구도 그 스티커에 대해서 묻지 않았고, 나도 그만큼의 의미를 두지 않게 됐다. 한국에 갔을 때는 달랐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 스티커를 보고 한 마디 했다. 너무 큰 아픔이었고, 지금도 슬프고 화가 난다고.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전 겨울 한국에 갔다가 세월호 사건 후 일년 반이 흐른 시점에서 한국에 다시 간 것이라 한국에서 이 사고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이다. 물론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는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