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3

[book] 경계에서 춤추다

이미지출처 : www.yes24.com서경식, 타와다 요오꼬(2010). . 창비. 신문에 실린 서경식의 칼럼을 무척 진지하고, 꼼꼼하게 봤었다. 어떨때는 이해될때까지 한 문장을 반복해서 읽어가면서까지. 물론 그건 번역된 칼럼이었지만. 그렇게 읽을만한 글, 생각할만한 거리를 그는 늘 던져주었다. 그런데도 막상 한국에 있을땐 그의 책을 많이 보지는 않았다. 신문에서 봤던 글의 모음이라 생각해 구매, 독서라는 행위까지 잘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이곳에 옮겨 살게 되면서 조금은 '억지'로 그의 책을 읽고 있다. '억지'라고 표현한 이유는 재능도 없는 미술이야기가 대부분인 책들이라서 그렇다. 사실 그가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볼려고만 하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한국과 비교해서, 정작 내가 그의 책에서 읽고..

[book] 렙소디 인 베를린

이미지출처 : www.yes24.com구효서(2010). . 뿔. 예전에 이 작가의 수필집을 읽은적이 있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글 참 평범하게 쓰네'였다. 별로 글에 힘이 느껴지지 않는 작가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참 잔인하네'였다. 이런 걸 사람들은 '남자답다'라고 하는 걸까도 싶고. 문학웹진 뿔에서 2009-2010년 6개월동안 연재한 글이라고 한다. 연재 당시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는 광고글. 그런데 그 호응이 포지티브였을까? ▶ 이 책은 한국계 일본인이면서 독일에 체류중인 이근호라는 사람이 하나코라는 일본인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이근호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 주요 내용은 하나코가 40년전 헤어진, 그리고 얼마전 자살한 첫사랑 겐타로의 행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

[book]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미지출처 : www.yes24.com서경식(2002), , 개정판, 창비. 책날개 안 작가의 사진이 이상할 정도로 젊다. 나도 이 책을 사서 볼까, 말까를 오래도록 망설였다. 오래된 책이라 손이 잘 가지 않았고 신문의 칼럼에서 이미 읽었던 글들을 묶어낸 책들이 많이 그의 책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다 한글이라면 무어라도 읽고 싶은 때에 웬지 모르게 서경식이라는 이름이 떠올랐고, 그래서 책바구니에 담았다. 또 하나의 기대는 이 책속에 담긴 그림들을 노력 여하에 따라 나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이건 모를 일이고. 그의 글이 그냥 서양미술 순례에 그치지 않는 것은 그가 온몸으로 겪어온 개인과 사회의 고난을 잘 엮어 냈기 때문이다. 그 고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냥 나이든 아저씨의 세련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