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 드디어 여섯 살이 됐다, 어제. 작년까지 생일 파티 같은 건 모르고 생일과 케이크의 연관성 정도만 알고 있었던 누리. 유치원이지만 학교 생활 1년을 통해 '생일 파티'도 알게 됐다. 그럼에도 1년을 돌아보니 절친의 생일 한 번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게 전부. 토요일마다 주말학교를 가니 대부분의 생일 파티에 갈 수가 없었고, 어쩌다 비는 시간에 있는 생일 파티엔 누리가 가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의 생일 파티였다. 지난 3월 절친의 생일 파티 이후 자기 생일을 기다려온 누리. 누리는 변했어도 생일 파티에 관한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주변 엄마들의 경험과 조언을 통해 친한 친구 두 명과 공연을 보고, 케이크 한 조각씩 먹는 걸로 절충안을 냈더니 누리도 오케이. 지비도 오케이. 생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