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2014). 〈416세월호 민변의 기록〉. 생각의길. 세월호와 관련해서 나는 많은 글이나 뉴스를 보고 읽지는 않았다. 그리고 희생자와 관련된 이야기는 정말 의도적으로 피했다. 많은 글이나 뉴스를 중복해서 읽으며, 그리고 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감정을 증폭시켜 나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갑게 이 사건을 보고 기억하고 싶었다.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내가 주문한 책들과 함께 한국에서 언니가 보내 준 책이다. 책을 받아들고 망설이다 받은 책 묶음 중에서 가장 먼저 골라들었다. 세월호와 관련한 뉴스들, 글들을 따라 읽은 사람이라면 새로울 것이 없는 책이다. 조금 차분한 목소리로 묶어낸 기사 같기고 하고, 조금 쉽게 풀어낸 법정 공방문 같기도 하다. 차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