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지 않은 누리의 생일을 보내며 몇 가지 이야기가 남았다. 누리의 생일에 같은 반 아이들과 나눠 먹을 생일턱 - 누리가 그린 파티 모자를 쓴 작은 귤을 보냈다. 누리는 아파서 등교 30분만에 하교했지만 그 사이 아이들이 불러준 생일노래가 누리에겐 소중한 기억이 됐다. 작년에는 누리가 생일날 아파 학교를 안가서 친구들이 불러주는 생일노래를 듣지 못했다. 올해는 생일노래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이 남았다. 준비해간 생일턱이 학교 레터에 실렸다. 건강한 생일턱 덕분이었다. 작년 초만해도 이 스쿨레터를 출력해서 금요일마다 나눠줬는데 요즘은 학교 홈페이지에만 올라간다. 리셉션(안내데스크)에 몇 부만 출력해서 올려두는데, 그 중 한 부를 나는 누리가 방과후 마치기를 기다리다 받았다. 누리가 그린 그림들을 보관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