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머스 커피 2

[life] 런던 한국문화원 도서회원

오늘 오랜기간 마음을 먹었다, 접었다 했던 일을 실행에 옮겼다. 런던 한국문화원 도서회원으로 가입하는 일. 한국문화원에 책이 있고, 도서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책을 빌려 볼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대여기간이 2주 밖에 안된다는 사실 때문에 망설이다 미루곤 했다. 런던에 살아도 시내까지 나오는 일은 많아야 한 달에 한 두 번. 사실 아주 외곽에 사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 타면 30분이면 옥스퍼드 서커스나 피카딜리 서커스에 간다. 거기가 시내냐면-, 사실 알고보면 westend지만 일단 시내. 몇 년을 미루었던 도서회원 가입을 한 이유는 누리에게 책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연말 한국문화원 공간을 빌려 마련된 작은 모임에 갔다 아이들 책이 제법 있는 걸 보고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의 가정처럼 책은 ..

[taste] 더 커피 하우스 The Coffee House

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분위기가 참 다르다. 주택가에 있으니 어른 걸음 5분, 유아동반 내 걸음 10분 반경엔 집 밖에 없다. 그 경계, 5분과 10분을 넘어가면 가게들도 있고, 까페도 있고, 하이스트릿도 시작되고 그렇다. 남쪽과 동쪽의 경우는. 그런데 북쪽과 서쪽의 경우는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은 곳이 별로 없다. 누리의 아기짐(유아체육교실이다. 이제 더이상 아기가 아니지만)을 하러 가는 서쪽은 한참 가야 나오는 만만한 곳은 맥도널드. 20분쯤 걸어가야 한다. 체육교실이 운영되는 곳은 걸어서 25분. 그쪽 방향은 누리의 체육교실이 아니고서는 차를 타고도 잘 지나가지 않을 곳인데, 누리 덕에 일주일에 한 번씩 6~7개월을 다녔다. 이유없이 맥도널드를 탓하면서, 왜 맥도널드 너 밖에 없냐면서. 그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