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겨울이라도 런던은 늘 12월보다 1월이 더 춥다. 크리스마스 연휴는 집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고, 마드리드에 다녀온 며칠을 무척 따듯해서 겨울추위가 어떤 것인지 살짝 잊고 있었다. 어제 옥스포드에 갔다가 살떨리는 추위를 체감했다. 다행히 전날 언니와 옥스포드에서 볼 것과 동선을 미리 챙겨봐서 추운데 밖에서 허비한 시간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먼저 옥스포드에서 무엇을 꼭 봐야하는지를 정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를 정했다. 4살 누리와 함께. 동선을 고려하며 다시 볼 거리를 추리거나 더해 코스 완료. 끼니도 사전에 누리가 평소에 먹는 샌드위치를 먹기로 동의를 구해 일사천리로 냠냠. 꼭 하고 싶은 곳을 정하고 그 나머지를 포기하는 대신 군더더기 없는 하루 여행을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