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마음이 힘들고 복잡했다. 누구도 괘념치 않는 일을 두고 혼자서 마음 고생 중이었다. 어제 오전 놀이터에 갔다가 장 보기 전 점심을 먹으러 들른 크레페 까페에서 요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지비와 이야기하는데 눈물 또록. 그런 나를 보고 누리가 "울지마"하고 오른팔을 톡톡. 여기까지는 지비가 시킨 행동이었다. 그런데 누리가 그런다.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어?", "놀이터 가고 싶어?"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아 이런 것들이 누리를 슬프게 하는구나' 생각했다. 누리는 지비와 내가 이야기를 나누는 걸 싫어한다. 다른 집도 그런가. 그리고 요즘들어 부쩍 놀이터를 떠나는 걸 싫어한다. 예전엔 집에 가자면 잘 따라 나섰는데, 요즘은 더 놀겠다고 울기도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놀이터에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