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한국에 있었는데 그 때는 시간이 총알 저리가라로 흘러가더니만 올 겨울은 참 더디 가고 있다. 누리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 힘들게 느껴지고 있다는 말. 누리의 TV시청 시간을 줄이고 싶지만 겨울이 깊어갈수록,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 일이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누리와 함께한 지난 겨울들은 어떻게 보냈던가 생각해보니 아무리 추워도 비만 안오면 아이를 유모차에 넣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산책삼아 한 시간에서 두 시간쯤 걸었다. 그때는 누리가 유모차 보온커버 안에 앉아 있으니 그게 가능했다. 지금은 긴 시간을 유모차에 앉으려 하지도 않고, 걷다가 추우면 안아달라고 한다. 저 몸무게는 작년, 그 전해에 비해 몇 배로 무거워졌건만. 그래서 점점 더 집을 나서기가 어렵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