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즈 아기 헝겊책 2

[+40weeks] 가젯맘

육아용품과 관련해서 '이런 것도 있나?'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정말 없는 게 없다. 각종 지식 검색에 없는 질문과 답이 없는 것처럼. 나는 주로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한국어로 검색해보고, 그 다음 영어로 검색해보고, 구입하는 편인데. 한국의 육아용품은 정말 없는 게 없고, 그것이 비록 대부분이 물 건너온 수입품이라 하더라도, 사용자 후기도 그렇다. 가끔 열심히 읽어내려가다 끝부분에 협찬을 받은 후기라는 걸 알게 되면 김이 확 식어버리긴 한다. 남이 써 놓은 후기 잘 읽고서 드는 생각의 한 자락은 '나는 이런 가젯맘은 되지 말아야지'. 육아일기인지 육아용품 사용자 후기인지를 읽다보면 아기는 없고, 육아도 없고, 제품만 남아있다. 그런데 나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 i i) 눈에..

[+38weeks] 이유식보고서③ 그리고 책을 먹는 아기

이유식보고서③ 한국에 다녀오는 일 때문에 거의 한 달이 넘도록 이유식을 별달리 진척시키지 않았다. 조리기구랄 것도 없지만, 짐 싸들고 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작은 이유식용 절구만 챙겨서 갔다. 부모님집에 믹서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갔는데 가서 보니 부모님 믹서는 커서 2~3일치 이유식에 사용할 쌀을 넣어도 분쇄가 안됐다. 결국은 쌀 불려서 찧어가면서 이유식을 먹였다.(ㅜㅜ )한국에 있는 동안 누리가 감기로 아프기도 하였지만, 한국의 부모님집에서는 여기서 장보듯이 할 수 없이 그때그때 부모님 집에 있는 채소로 쌀+쇠고기+채소 이유식을 40g정도씩 먹였다. 채소는 주로 브로콜리, 시금치, 고구마, 당근. 나름 쌀 알갱이의 크기를 점차적으로 키워보려고 했지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리 큰 변화를 주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