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를 시작할 때 지비는 누리가 없는 2시간 동안 뭘할까 생각했다. 인근 공원까페에서 커피 한 잔하면 되겠다며 좋아(?)했다. "나는 책 읽을테니 2시간 동안 나한테 말걸지 말라"고 했다. 매정하다 싶겠지만 정말 말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내겐 절실하다. 첫 번째 스카우트는 낯설어하는 누리 덕분에 두 시간 꼬박 참관을 했다. 두 번째 스카우트에는 지비가 취미삼아 하는 운동의 승격시험이 있어 장거리 & 장시간 외유. 결국 내가 데려다주고 데려왔다. 두 시간이 숨가쁘게 장보고 커피 한 잔 원샷하니 다 흘러갔다. 세 번째 스카우트인 오늘 누리를 데려다주고 둘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게 없어 상점들이 몰려 있는 리테일 파크 내 까페로 갔다. 평소에 누리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