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집에서 가까운 공원 안 아동센터에서 열리는 유아프로그램에 갔다. 프로그램 이후에도 계속 남아 시간을 보내는 M님과 아들 M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나왔다. 보통은 바로 옆 놀이터에서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다 오는데 오늘은 비는 안왔지만 내가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도 버거울만큼 바람이 불어 누리를 바로 유모차에 넣고 집으로 향했다. 5미터나 움직였을까. 누리가 더 안가겠다고 발버둥을 쳤다. 유모차 안전밸트가 있었는데도 온몸을 비틀어 유모차를 벗어났다. 그 다음은 유모차에 다시 타지 않겠다고 자기를 안으라고 공원 바닥에 때굴때굴.(- - ) 모르긴 몰라도 누리 몸무게가 13kg는 되지 싶다. 예전 같으면 아이를 한 팔에 안고, 힘들긴 해도 유모차를 밀 수 있었으나 이젠 그게 어려워 그럼 넌 여기 있으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