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국행 시기를 결정할 때 주요 고려사항은 2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믿거나 말거나. 언니님이 반나절 누리를 돌봐주신다 하여 그 시간에 맞춘 영화들 중 한 편을 골라 지비와 함께 봤다. 바로 "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라는 영화. +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십여 년이 흐른 뒤에도 나치 전범 중 유태인 학살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쫓는 검사 프리츠 바우어의 이야기였다. 그는 스스로가 성소수자면서 유태인이었다. 그의 사무실로 늘 살기가 느껴지는 우편물이 배달되었으며, 직장 상사도 부하도(물론 다들 검사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전범들의 행적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쫓아가면 도망 간 뒤였다. 전후 독일 정부 내 전 나치 친위조직원들은 그들의 전범들을 보호하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