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행에서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 몇 가지 키워드들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아저씨'에 관해서. 외국인도 아는 한국의 '아줌마'. 사실 이건 미디어가 다소 불평등하게 부각시킨 단어다. 아줌마하면 지하철 문이 열릴 때 빈자리로 돌진하는 이미지인데, 한국에서 누리 안고 다녀보니 그건 남녀 불문이다. 아줌마들이 고단한 가사(그리고 육아)에 지쳐서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 아저씨들을 피곤하게 하는 건 뭘까. 서울김포-부산김해 구간 비행기를 탈때 부산X어라는 저가항공을 탔다. X시아나 마일리지로 표를 예약했는데 X시아나가 아니라 부산X어로 예약을 해주었다(이것도 참 맘에 안든다). 월요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런던-인천구간을 만석의 비행기를 타고 온터라 옆자리가 비면 누리를 앉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