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2

[book] 닥치고 정치

김어준 저 · 지승호 편(2011). . 푸른숲. 이 책을 받은 건 올해 초였는데, 읽은 건 열흘 전쯤. 19대 총선 기념으로다가 읽었다고나 할까. 책을 받고서도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는 금새 읽어버릴 것 같아서다. 이틀만에 읽어버렸다. 그런데 왜 지금 다시 들춰봐도 기억에 남는 게 없을까. 방송에서 들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건성으로 읽은건가. 책을 읽으면서 모서리를 접어둔 페이지를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아예 남았던게 없는건 아니다. 예를 들면 좌·우의 비교가 그렇다. 한국의 우파는 우파라기 보다 본능만 존재하는 동물이라는 이야기와 좌파의 지나친 도덕적 경직성에 관한 이야기. 글쎄, 나는 후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도덕적 경직성을 경계해야 할 것의 그들의 숙제라기보다 더 도덕성을 경계해야 할 부..

[coolture] 나는 꼼수다

혼자서 뒷북 좀 치겠다. 모바일에 한겨레 홈페이지 모바일 버전을 연결해놓고, 지하철을 타고 갈때나 틈시간이 생길 때 들여다보곤 했다. '나꼼수'라는 제목은 봤어도 그닥 내 관심사 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김어준의 화법이 싫어서. 대학교 때 '딴지일보'가 생겼다. 주변에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들여다봤지만, 나는 워낙 진지한 사람(?)이라 화법이 내게 맞지도 않았고 불편하기만 했다. 그리고 관심 밖으로 아웃. 한겨레신문에 김어준이 상담코너를 운영했다. 질문하면 상담을 하는 그런 코너였는데, 역시나 세월이 흘러도 그의 화법은 내것이 될 수 없었다. 계속 불편하기만 했고, 나는 계속 외면하기만 했다. '나는 꼼수다'가 내 인지 범위내에 들어왔다. '화제인가 보구나'에 그쳤을 뿐 들어볼 노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