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일년 중 햇빛을 볼 수 있는 날이 몇 날이나 되겠냐며, 비가 오지 않는 요즘 누리를 매일 오전, 오후 데리고 나간다. 처음 오전에 놀이터에 데리고 간 것은 점심을 먹인 후 잘 자게 하기 위해서였고, 요즘 들어 오후에도 데리고 나가는 이유는 혹시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뒤늦으나마 낮잠을 잘까해서였다. 그런데 오전, 오후 데리고 나가서 열심히 굴려도(?) 이젠 누리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 가끔 차를 타고 나가는 주말이면 돌아오는 길에 잠깐씩 잠들기는 한다만. 오전에 가는 동네 공원 놀이터는 작지는 않아도, 넓지도 않다. 거기에 누리를 풀어놓아봤자 30분을 보내기가 참 어렵다. 그 나이의 특성상 한 가지 놀이기구에 5분 이상 머물지 않으니. 한 때 그네 위에서 10분, 20분 보내기도 했지만 이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