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옥(2011). . 창비. 언젠가부터 글 좀 쓰고, 말 좀 하는 사람들의 책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은 '한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에 살면서 한국 소식에 귀닫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내 봇짐을 어디에 풀어야 하는가를 아직 고민중이라 한국이야기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읽혀지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은 마시라.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조금 넓은 시야로 정치와 경제를 보게됐고, 그럴려고 노력중이니까. 하여간 '사회' 관련 책들은 아무리 재미있게 읽었어도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시 읽어지기 어렵다는 생각에 '문학'으로 가까이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 생각 끝에 소설책을 아무런 가책없이 평소보다 많이 주문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렇게 고른 책이 이다. 공선옥이 참 익숙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