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토요산책
요즘은 토요일마다 산책을 나간다. 산책 혼자서도 누리 데리고 나갈 수 있지만, 혼자서 나가면 들어올 때쯤 꼭 혼이 빠진 사람이 된다. 아직 혼자는 무리다. 주로 나가서 하는 일 별 거 없다. 주택가를 10~15분쯤 걸어나가면 있는 하이스트릿에 가서 기저귀를 사오거나, 간식으로 먹을 쿠키를 사오거나, 토요일 저녁으로 먹을 거리를 사오거나. 그래도 그 토요일의 산책이 얼마나 꿀맛인지. 일단 누리가 내 품을 벗어나도 울지 않는다는 사실이 나에게 평안와 위안을 준다. 누리는 유모차에 넣으면 우는데 일단 집을 나서면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신다. 유모차에 넣고 집을 나서기까지가 힘들지, 오죽했으면 잠 못들어서 칭얼거릴 땐 한밤이라도 집을 나가고 싶다.덕분에 우리는 이야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또 걷기도 하고. 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