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독감으로 아프기 전에도 그랬지만, 그 이후 확실히 음식 해먹는데 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먹는 양이 줄어든 것은 아니고. 이전엔 뭔가 막 조리한 음식을 먹이지/먹지 못하면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내가 먹고 싶어 시간을 들여 찾아보고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삼시세끼 겨우 챙겨먹는 정도. 뭐가 되든, 특히나 시간이 들어가는 음식은 잘 해먹지 않았다. 그래서 소화가 안되서 한 동안 먹지 않았던 파스타를 거의 매주 1회씩 먹었다. 고맙게도(?) 누리는 시간과 재료가 들어가는 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는다. 채소와 올리브오일만 들어간 파스타를 가장 잘 먹는다. 그러다 내가 뭐에 홀린듯 시간과 재료가 엄청 들어가는 라자냐를 만들었는데 누리는 소스는 걷어내고 파스타만 먹어서 한 동안 라자냐는 안하기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