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여객선이 좌초된 뉴스는 봤지만, 이렇게 한 사람의 생존자도 구조하지 못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 떨어져 사라진 비행기도 아니고. 최근들어 보지 않던 한국 TV를 일주일 동안 틈틈이 봤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곤 KBS, MBC, 아리랑TV 정도가 전부지만. 그 뉴스들을 보면서 선장도, 선원도 사람이니까 재난훈련 같은 걸 했어도 실제 상황에선 메뉴얼 대로 몸이 움직여 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이해해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줄줄이 드러나는 선박의 사용기한 연장, 과적, 구조변경, 재난대응 등등을 보니 어이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능한 정부보다 무서운 게 우리 안에 스며든 이기심과 그로 인한 부패라는데 생각이 닿았습니다. 이 정부, 이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