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생일 2

[+2206days] 생일 뒷담화

요란하지 않은 누리의 생일을 보내며 몇 가지 이야기가 남았다. 누리의 생일에 같은 반 아이들과 나눠 먹을 생일턱 - 누리가 그린 파티 모자를 쓴 작은 귤을 보냈다. 누리는 아파서 등교 30분만에 하교했지만 그 사이 아이들이 불러준 생일노래가 누리에겐 소중한 기억이 됐다. 작년에는 누리가 생일날 아파 학교를 안가서 친구들이 불러주는 생일노래를 듣지 못했다. 올해는 생일노래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이 남았다. 준비해간 생일턱이 학교 레터에 실렸다. 건강한 생일턱 덕분이었다. 작년 초만해도 이 스쿨레터를 출력해서 금요일마다 나눠줬는데 요즘은 학교 홈페이지에만 올라간다. 리셉션(안내데스크)에 몇 부만 출력해서 올려두는데, 그 중 한 부를 나는 누리가 방과후 마치기를 기다리다 받았다. 누리가 그린 그림들을 보관해두..

[+2192days] 생일의 전통 - 여섯 살 누리

누리가 드디어 여섯 살이 됐다, 어제. 작년까지 생일 파티 같은 건 모르고 생일과 케이크의 연관성 정도만 알고 있었던 누리. 유치원이지만 학교 생활 1년을 통해 '생일 파티'도 알게 됐다. 그럼에도 1년을 돌아보니 절친의 생일 한 번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게 전부. 토요일마다 주말학교를 가니 대부분의 생일 파티에 갈 수가 없었고, 어쩌다 비는 시간에 있는 생일 파티엔 누리가 가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의 생일 파티였다. 지난 3월 절친의 생일 파티 이후 자기 생일을 기다려온 누리. 누리는 변했어도 생일 파티에 관한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주변 엄마들의 경험과 조언을 통해 친한 친구 두 명과 공연을 보고, 케이크 한 조각씩 먹는 걸로 절충안을 냈더니 누리도 오케이. 지비도 오케이. 생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