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파리에 가보고 싶었으나 여행지를 고를 때마다 (각자) 이미 가본 곳이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 들지 못했다. 그러던 2011년 8월의 어느날 나는 내 생일 선물로 파리를 골랐고, 지비는 못이기는 척 '둘이 함께 가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크리스마스에 파리행 결정했다. 선물은 8월에 고르고 12월에야 받는 식이었다. 그 유로스타 표를 살 때도 좀 재미있었다. 유로스타는 만 4개월 전에 표를 살 수 있다. 그런데 그 때 우리가 Isle of Wight라는 섬으로 캠핑을 갔을 때였다. 우리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특히) 가격의 표를 사기 위해 캠핑 중에 표를 사야했다. 그래서 캠핑을 가면서 휴대전화의 심을 끼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동글과 노트북 다 챙겨들고 갔다. 그런데 섬이라 인터넷은 커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