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행 때 이용했던, 말 많고 탈 많았던 X시아나. 맘에 드는거라곤 친절한 승무원(그 덕에 항공사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스탠다드는 영 후진데)과 기내식뿐. 물론 나는 누리 땜 그 기내식도 제대로 먹지는 못했지만. 늘 기내식은 한식을 먹는데, 한국에서 영국으로 올 때 파스타/펜네를 먹었다. 애가 있는 상황에선 한식보다 먹기 쉬울 것 같아서. 한식메뉴는 쌈밥이었다. 한 켠에는 크림치킨 소스가 한 켠에는 치즈가 뿌려진 펜네가 있었고 그 한가운데 오이피클이 고명처럼 올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 조합이 은근 잘 어울렸다. 자칫 느끼할 것 같은 크림소스에 청량감을 주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집에와서 바로 해봤다. 기내식처럼 불려진(?) 펜네가 아니라는 점, 크림소스가 꽤 묽었다는 점이 달랐지만 오이피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