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아이에게 가르치기란 참 어렵다. 밥 잘먹기, 말하기 심혈을 기울여도(?) 참 생각만큼 따라와주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것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아이들은 배운다. + 누리가 요즘 "leave it(그냥 둬)"라는 말을 지비에게 잘 한다. 어떤 상황이었던 간에 그 말이 별로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 이 말은 주로 지비가 누리가 원하지 않는 행동(장난감을 치워버린다거나 음식을 강요할 때)을 할 때 나온다. 그 말이 어디서 왔을까 가만히 생각해봤더니 내가 한 말이다. 누리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해서 울게 되면 내가 지비에게 했던 말. 누리를 더 많이 겪으면서 생긴 나름의 방법은 동의와 설득이다. 장난감을 치워야 할 때 꼭 먼저 말한다. "장난감 치운다", "장난감 치울래?", "장난감 치우자~". 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