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살. 열번째 생일파티는 특별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시간 부족 아이디어 부족으로 간단하게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하게 한다고해도 바쁨의 총량은 같았다. 작년 아이의 생일에 사촌형 가족이 집에 왔다. 그 기억이 무척 좋게 남은 아이는 올해도 자기 생일에 그 가족이 와주길 바랬다. 선뜻 응해줘 생일 전날 함께 집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집에 환자 한 명, 그 집에 환자 한 명이라 간단하게 닭고기 오븐에 굽고 팥밥해서 샐러드와 함께 먹고 생일 케이크를 나눠먹었다. 계획은 미역국도 오랜만에 끓여볼까 했지만, 너무나 바빠서 포기. 마침내 아이의 열번 째 생일. 아이는 아침 8시 7분인가 태어났다. 7시 57분에 눈을 뜨고는 이불 속에서 좀더 기다렸다 열 살이 되면 이불 속에서 나오겠다던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