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22년 24

[life] 영국 5세 이상 코비드 백신 접종(feat. 길 위의 마스크들)

아이가 코비드에 걸렸을 때 한국에서 신속항원검사라고 불리는 자가진단 키트로 일요일 저녁 양성 결과를 처음 확인했다. 영국도 예전에는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통해서 재확인하고는 했는데, 지금은 자가진단에서 양성 나오면 그냥 양성이니 추가 검사를 하지 않는다. 아이가 양성으로 진단되기 이틀 전, 지난 가을 코비드에 걸렸던 아이 친구의 엄마가 아이의 확진 90일 경과 후 테스트를 해봤더니만 (누가 시킨게 아니라 혼자서) 아직도 양성이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코비드에 확진 된 후 회복해도 오랫동안 양성인 사람들이 있다더니 그런 케이스인가 보다, 신기하네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생각난 김에 지난 가을 아이들이 코비드에 걸렸을 때 그 집 부부는 끝까지 음성이었는데, 집에서 아이들 거리..

[life] 발렌타인데이 X 봄학기 중간방학

아이의 봄학기 중간방학 첫날, 발렌타인데이라고 빵을 핑크색으로 구웠다. 작년에 산 비트루트 가루를 써서 없애버릴 겸. 어젯밤에 구워 오늘 아침으로 먹어보니 색깔만 핑크일뿐 맛은 그냥 빵. 워낙 비트루트가 맛과 향이 없는 채소라 크림을 바르니 크림맛이 나고, 딸기잼을 바르니 딸기잼맛이 나는 빵이었다. 어제 빵반죽을 하면서 오늘 저녁으로 먹을 수제비 반죽도 미리했다. 발렌타인데이니까 수제비도 핑크색. 역시 빵처럼 색깔만 붉을뿐 특별한 맛이 더해진 것은 아니었다. 작년에 산 비트루트 가루를 빵 구우면서, 수제비 만들면서 거의 다 싸버려 뿌듯. 아이의 중간방학 첫날이라(크리스마스 방학 이야기는 쓰다가 끝내지도 못했는데😥), 발렌타인데이라 다함께 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았다 - 아이스 스케이트. 지난 크리스마스 방..

[life] 음력 설

여기서는 음력설을 ‘Chinese new year’라고 한다. 그래도 음력설 ‘Lunar new year’라고 부르는 사람을 가끔 보기는 한다. 2%정도? 아이의 자가격리 해체를 기념하기 위해서 간 한국마트에서 떡국을 사왔는데, 함께 사온 냉면을 보고 음력설에 꼭 냉면을 먹고 싶다는 아이. 어렵지 않으니까-.1 냉면으로 음력설 메인 메뉴 결정. 쇠고기로 미니버거 만들어 고기동그랑땡(?) 대신해서 냉면과 먹으려고 했는데, 쇠고기는 싫다는 아이. 어렵지 않으니까-.2 차가운 돼지고기수육(?) 간장 절임으로 사이드 메뉴 변경. 간단하게 산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새해 인사! https://youtube.com/shorts/DwMiB4kMwQc?feature=share 2022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

[life] 영국 코비드 확진자 20만(feat. 길 위의 마스크들)

해가 바뀌고 아이의 등교를 준비하는 마음이 무척 심란했다. 영국 1일 코비드 확진자가 20만을 찍던 시점이었다. 봉쇄만은 않는다고 했던 영국 정부와 정치인들이라 봉쇄는 아니지만 휴교를 예상했다. 그런데 그 예상이 빗나갔다. 그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중등학교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시 학교에 간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여전히 마스크도 쓰지 않고 학교에 간다. 등교를 앞두고 학교에서 이메일이 왔다. 등교 전 아이들의 자가진단을 '권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이 학교의 교장은 인근 다른 학교의 교장을 겸하고 있는데, 그 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아들은 크리스마스 전 학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다른 학년보다 이틀 앞서 크리스마스 방학을 했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해도 18세 6개월 미만은 백신을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