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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91

[캘리포니아] 라구나 해변, 새해맞이 그리고 일상 런던으로 돌아오기 전 이틀은 평온하게(?) 보냈다. 긴 비행시간을 대비해 체력을 아끼고 싶었고 날씨도 그 전만큼 좋지 않았다. 준비 없이 친구네가 자주 간다는 라구나 해변에 산책을 갔다. 집에서 20-30분만 가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에 산다는 건 참 행운이다. 친구도 부산사람이라 20대 이후 서울에서 생활하며 늘 바다 타령을 하곤 했는데-.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해변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서로 피하는 분위기?😅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해변에 왔으니 아이스크림은 피해갈 수 없다. 친구가 추천하는 젤라토 파라디소로 고고. 런던도 그렇지만 아이스크림은 미국 역시 이탈리안 젤라토가 꽉 잡고 있는 모양이다. 괜찮은 집이었다. 평소 줄이 길기로 유명한데.. 2023. 2. 25.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짧지만 피곤했던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마치고 로스엔젤레스로 돌아가는 날 -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가 취소 됐다. 공항에 들어갈 때 본 짙은 안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은 목적지로 가는 우리 앞 비행기도, 뒷 비행기도 그대로 운항했는데,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만 취소됐다. 나중에 들어보니 기체결함으로 취소 됐다는 것 같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항공편 취소 소식을 듣자 말자 지비는 전화로 예약을 시도했고, 나는 우리가 타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아무 게이트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물었다. 게이트 직원이 공항 한 켠에 있는 안내데스크를 알려줘서 재빨리 줄을 섰다. 우리 앞에 4~5명 정도 밖에 없어서 빨리 해결될 줄 알았는데, 모두들 대체 항공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아서였는지 30분이 .. 2023. 2. 18.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2일 작년 5월쯤 항공권 구입 때 예약한 호텔은 조식 서비스가 안됐다, 코비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텔 앞 별다방에서 아침을 해결하자며 일찍 호텔을 나섰다. 호텔 정문 앞에 위치한 라이카 카메라 매장. '소싯적'(?)이라면 들어가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냥 통과. 사실 문도 열지 않았더라만. 가장 가까운 별다방을 찾아 다녔는데, 문을 연 곳은 앉을 곳이 없는 테이크어웨이 전문점이었고, 앉을 곳이 있는 곳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시간이었다. 지나는 길에 본 차이나타운 골목 입구. 그러다 발견한 블루버틀 커피. 한국 소셜미디어에 한참 올라오던 커피라 이름만 들어 본. 우리도 맛이나 보자며 들어갔다. 커피는 나쁘지 않았으나 가격이 너무 나빴던(비쌌던) 블루버틀커피. 정말 생활런던인들 뺨치.. 2023. 2. 13.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1일 지비가 미국 서부에서 가고 싶었던 곳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이었다. 본업이 IT라서 샌프란시스코에, 스타벅스 때문에 시애틀에 가보고 싶다는 이유였는데, 나의 대답은 ‘NO’. 결국 여행 기간 중에 1박 2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됐다. 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배틀트립의 샌프란시스코 편. 겨우 열 시간 비행의 여독이 풀려갈 무렵 다시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고고. 공항에서 구입한 나무늘보 인형. 캘리포니아랑도 미국과도 전혀 상관 없어서 안사준다고 했는데, 심지어 영국보다 비싸게 팔고 있었다. 아이가 눈물바람 하는 바람에 지비가 앵겨줌. 이 인형을 계산하는 직원이 이 인형을 잡자말자 “헤~엘~~로~~~ 하~~~~와~~~~~유~~~~~~”하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바람에 빵 터졌다. 나무늘보.. 2023. 2. 4.
[캘리포니아] 산 디에고 씨월드 아무런 계획도, 정보도 없었던 우리에게 친구가 추천한 산 디에고 씨월드. 입장료가 비싸다고 우리만 내려주고 인근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친구를 설득해서 함께 들어갔다. 사실 입장료 3장을 사나, 연간 회원권을 사서 친구와 아이를 게스트를 초대하나 가격은 같고. 심지어 나중에 친구가 그 연간 회원권을 쓸 수도 있으니 연간 회원권이 이득이었다. 혹시 모른다, 우리가 일년 안에 또 갈지. 그렇게 찾아간 산 디에고 씨월드. 중간에 교통정체가 있어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씨월드는 아쿠아리움이라기보다는 해상을 테마로 한 놀이공원에 가까운 것 같다. 그 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한 것은 입구에 위치한 닥터피쉬 코너. 입장료도 내고 들어왔는데, 다른 거 봐야지해도 발길을 떼지 못하는 아이. 친구 말로는.. 2023. 2. 1.
[캘리포니아] 헐리우드 거리 로스엔젤레스로 여행을 갔지만, 시내로 간 건 딱 하루였다. 한 이틀 정도 시내구경을 할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친구네에서 거리가 멀어 하루로 줄였다. 친구는 '차로 한 시간 거리'라 별로 멀지 않다고 했지만, 우리에겐 무척 먼 거리였다. 그런 대화를 나눌 때마다 '미국의 스케일'이 느껴지곤 했다. 그건 '유럽의 스케일'이 다른 것인지도 모르지만. 유럽에서도 큰 도시에 산다는 우리지만, 집에서 30분이면 시내에 간다. 그런데도 한국의 지인들은 우리가 시골 사는 줄-.😅 이날도 지인찬스로(친구가 우리를 사인이 잘 보이는 언덕에 내려주고 언덕 아래서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헐리우드 사인이 잘 보이는 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사인이 보이는 뷰포인트를 찾아보면, 몇 군데가 나오는데 마음 편하게 La..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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