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9

[+1855days] 주말학교

누리는 요즘 월화수목금토 - 주6일 시스템이다. 월요일-금요일은 학교, 토요일은 폴란드 주말학교. 주말학교 사실 폴란드 주말학교를 보내기까지 고민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주6일 시스템이 아이에게 무리가 아닐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한국의 아이들처럼 방과 후 학원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 3시반 하교하면 피곤해보인다. 집에 와서도 간식을 먹거나 TV를 보는 이상의 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 자주 아프기도 하지만 한 1개월 주6일 시스템을 잘 따라가고 있다. 작년 같이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에서처럼 가지 않겠다고 울고불면 어쩌나 고민을 했는데 의외로 좋아한다. 주말학교도 유아 스카우트도. 누리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고, 작년보다 나아진 폴란드어 때문이기도 한 것 같고. 그렇다고 지비가 누리의 폴란드어..

[+1850days] 학교 생활 이모저모

이곳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우리라 누리가 겪은 모든 경험을 우리도 처음 겪는다. 특히 학교, 교육과 관련해서는. 누리가 학교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고 한 달.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고, 그와 더불어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그 생각들을 남겨둘 겨를도 없이 시간은 쏜살 같이 흘렀다. 결석 3~4주의 학교 생활 동안 누리는 매주 하루 이틀씩 결석을 했다. 첫 주는 열심히 다닌다 싶었다. 나름 너무 에너지를 쏟았던지 두번째주는 감기로 이틀 결석, 세번째주도 역시 감기로 하루 결석. 여기 부모들은 콧물을 흘리는 정도로는 학교를 쉬게하지 않는다. 하지만 열이 나면 아이든, 어른이든 쉬는 편이다. 열이 나는 아이는 학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 학교 일과 중에 열이나면 와서 데려가라고 한다. 지금은 내가 집에 있으..

[+1848days] 뒤늦은 다섯번째 생일 기록

역시나 누리는 다섯번째 생일 근처에 아파서 학교도 쉬어야 했다. 덕분에 예약해놓은 회전초밥집을 취소하고 집에서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그 주 금요일에 다시 날을 잡았다. 마침 그 다음주면 영국에서의 3년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하는 친구를 마지막 볼 수 있는 날이라 무리해서 학교 마치고, 친구 만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누리가 다니던 어린이집 옆 공원 같은 자리에서 일년 전쯤 세 아이가 찍은 사진이 있어 기념으로 찍었다. 자라서 같은 자리에서 찍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면서. 그리고 지비를 데리러 회사로 고고. 가는 길도 막히고, 급하게 화장실을 들러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식당 예약시간을 한 시간을 넘겨 도착했다. 그래도 6시 반이라 비교적 한산해서 자리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