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1938days] 방학생활 2 - 만들기

토닥s 2018. 1. 8. 23:42

누리가 어린이집과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는 도리어 겨울이라도 거의 매일 놀이터로 갔다.  유모차에 태워 내가 걷는한이 있어도.  그런데 어린이집과 학교를 시작하면서는 잦은 감기로 가을, 겨울엔 실내생활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이번 크리스마스 방학 역시 누리가 아프니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생각만큼 TV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Cbeebies의 프로그램을 몇 개를 제외하곤 그렇게 열광하지도 않는다.



한국마트에서 가져온 한국신문에 실린 가족을 위한 연말 TV 편성표/하이라이트.  아이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이 소개가 있었는데, 시간은 맞지만 채널이 틀린 것도 많더란.  하여간 이 종이가 우리에게 유용할 것 같아서 테이블에 남겨두었는데 누리가 발견했다.  그리고 유심히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들도 챙겨본 누리. 

하지만 기다린 TV 프로그램 - 디즈니 The princess and the frog 같은 것도 무서워서 보지 못하는 누리.  The shrek은 재미있게 봤다.  의외의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는데, 내용 중에 어두운 내용이 나오면 아직은 잘 보지 못한다.  겨울 왕국 Frozen도 보겠다고해서 보여준적이 있는데, 비행기에서인가, 무서워서 보지를 못하던 누리.  그런데 연말에 방송된 겨울 왕국을 놓치고 보고 싶다고해서 보여줬더니 부들부들 떨면서 이번엔 끝까지 봤다.  도중에 무섭다고 나에게 같이 봐달라고까지.  덕분에 나도 처음으로 겨울 왕국을 봤다.  엘사가 주인공인줄 알았더니 아나가 주인공이더라는.  나만 몰랐나.


앞서 말한 것처럼 집에서 보낸 시간에 비해 생각보다 TV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  가끔 집에 손님이 오시면 우리가 "누리 OO켜줄까?"한 정도.  집에서 보낸 많은 시간은 크라프트라고 하기도 뭣한 만들기.  크리스마스 다 지나고 카드 만들기에 몰입한 누리.  곧 다가올 할머니 생일카드로 낙점.



자기가 만든 카드에 누리반 아이들 이름을 다써보는 누리.  만들기만큼이나 쓰기에 몰입되어 있다.  '읽기'에 몰입이 되면 좋은데 그보다는 정말 '쓰기'에만.  소리나는대로 쓴다.   'love'를 'luv'로.


크리스마스에 만들기세트 두어 개 선물로 받았다.  앞 글에서 이야기한 보석만들기와 돼지저금통만들기.



덕분에 셋이서 각자 하나씩 만들어본 돼지저금통.  차례로 지비, 누리, 내가 만든 저금통.  아직 비어있는데 동전이라도 넣어줘야겠다.



만들 거리가 없으면 직접 할 거리를 찾는다.  만들기대백과라는 책을 샀었는데 일년이 넘도록 쓰임이 없었다.  요즘 누리가 들고와 "이거 만든다"하면 능력껏 도움을 준다.



손으로 찍어낸 그림이라 하루는 손바닥만 찍고 말리고, 다음날은 눈만 그리고 말리고, 그 다음날에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작품(?).



그리고 어느 날은 Cbeebies에서 본 스노우퀸 코스튬을 만들어야 한다고 노래를 하는 누리.  어떤 옷이냐고, 그려보라고 했더니 이렇게 그렸다.


그리서 종이로 만든 스노우 퀸 토끼 옷.  이걸로 끝인줄 알았는데 스노우 퀸에 나온 다른 캐릭터들 옷을 만들어야 한단다.  힝..  나는 맥가이버 마미, 맥-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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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에서 놀며 겨울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