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7년

[etc.] 런던 키즈 위크

토닥s 2017. 6. 13. 00:44
다른 블로그랑 달리 도움될 정보가 없는 블로그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려보는 런던 키즈 위크 Kids week.

http://www.kidsweek.co.uk

작년에 알게 된 두 아이 맘 J님이 알려주셔서 알게 됐다.  런던에 살아도 뮤지컬을 본적이 없다.  처음엔 봐도 못알아들을꺼란 (소심한) 마음에 도전해보지 않았고,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시간도 돈도 허락하지 않아 시도해보지 않았다.  누리가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하고 '방학'이라는 걸 주기적으로 맞게 되면서 '이번 방학에는 뭘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30분짜리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반년 간 어둠 속에 견디는 훈련(?)을 거친 다음 누리와 한 시간짜리 공연은 어느 정도 볼 수 있게 됐다.  자주는 아니라도 기회가 될때마다 공연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아이들 보는 공연은 보통 10파운드 내외지만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름있는 공연들은 런던에 살아도 선뜻 보여주기 어려운 가격이다.  갔는데 아이가 견디지 못해 도중에 나와야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그런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 공연들이 아이를 위해서 디자인되지 않아서 그런것이다.  경험해보니 이런 문화생활도 '경험'이고, '훈련'이고, '교육'인 것 같다.  누리처럼 어린나이는 주로 훈련.

하여간 훈련되고, 교육된 아이들에게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이 '런던 키즈 위크'인 것 같다.  8월 공연 성인 1명 예매하면 어린이 1명이 무료다.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린이는 11세 이하일듯.

이 프로그램을 소개해준 J님은 아이가 무료라 그만큼의 비용을 더해 좋은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좋은 생각.

8월 공연이 해당되지만 이 런던 키즈 위크의 예매는 내일 6월 13일(화) 영국시간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듣자하니 예매가 치열하고 어떤 공연은 온라인으로 되지 않고 극장에 전화를 해야한다고.  8월에 아이 데리고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 번 도전해봐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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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라이언킹을 보려고 지난주에 예매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누리가 무료지만, 당시에 있던 좌석이 런던 키즈 위크 예매 개시일까지 남아있을지 의문이었고, 그 치열한 경쟁에서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제돈 주고 예매해버렸다.  대신 집에서 가까운 극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공연은 도전해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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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마다 추천연령이라는 게 있는데 그야말로 추천연령일뿐이다.  하지만 그 나이에서 너무 벗어나면 아이가 이해하지 못해, 지루해하는 아이를 데리고 도중에 나와야할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다.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뮤지컬들은 만 3세 미만은 아예 입장이 안된다.   영국은 관용적인 나라임은 분명하지만 '대충'은 통하지 않는 나라니 만 3세 미만 아이를 데리고 큰 돈 건 모험은 하지 마시길.

(사이트엔 '키즈 위크'라고 나왔는데 '런던 키즈 위크'라고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