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1652days] 놀이터 생활

토닥s 2017. 3. 28. 18:48
아직도 옷은 겨울옷을 입어야 할만큼 쌀쌀한데 햇살도 달라졌고, 낮의 길이도 달라졌다.  본격적으로 놀이터 생활이 시작되는 시기.  누리는 어린이집을 마치고도 공원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어하고,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꼭 놀이터에 가고 싶어한다.  이런저런 핑계로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가능한 집에 빨리 들어오고 싶고.  집에 들어오는 길은, 놀이터에 갔다가도, 두 번에 한 번은 누리의 눈물바람.  놀이터에 못간 날은 못가서 울고, 놀이터에 간 날은 더 놀고 싶어 울고, 원하는 만큼 논 날은 피곤해서 울고.


놀이터에 가는 길은 표정부터가 다르다.  밤에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는 순간의 내 표정과 같을까.

바람이 많이 불어 놀이터에서 놀기 어려운 날은 놀이터 옆 공원에서 연을 날렸다.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부는지 연을 꺼내기만 하면 절로 나는 날이었다고나 할까.

사진으로 보는 햇살을 따듯한데 무척 추웠던 날.  스카우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놀이터로 고고.  이곳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참새에게 방앗간.

지난 일요일, 올해 첫 모래밭 입성.  다른 아이들은 모래놀이(버켓 등등)이 있는데 없어서 슬펐던 누리.  올 여름엔 꼭 이동용/상시대기용 소형 모래놀이를 사야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원과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시기인데, 누리는 잠시 미뤄두고 할머니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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