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1590days] 극성 학부모

토닥s 2017. 1. 25. 10:23
이틀 전 누리 어린이집 선생님 한 명이 한국에서는 어떻게 음력설을 보내는지 물어왔다.  중국이랑 다르냐며. 다른 아시아의 국가들처럼 음력설을 보내긴 하지만 나라마다 풍습이 다르다고 이야기 해줬다.  어린이집에 용모양의 중국연은 있는데, 한국적인 장식은 없을까 하며 물어왔다.  장식될만한 건 연인데,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해줬다. 

사실 이번에 한국에 가면 그런 것들 - 연, 가면, 팽이, 윷 등을 사올 생각이었다.  9월에 누리가 학교에 있는 유치원을 시작하면 필요할 것 같아서.

선생이 새해 인사를 한국어로 써줄 수 있냐고 해서 수요일까지 해주겠다고 했는데, 내일이 수요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인사만 쓰려니 그래서 또 사브작사브작.  설날을 소개하는 판넬을 만들었다.

어린이집 한 켠에 세워두라고.  낮에 한국마트 두 군데 전화를 했다.  연, 팽이, 윷 파느냐고.  연과 팽이는 없는데 윷은 있대서 내일 선생과 이야기해보고, 해보겠다면 주말에 한국마트가서 사올 생각이다.

이런 걸 열심히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라고 생각하는데, 물어봐준 선생이 고마운 마음에 여기까지 왔다.  새벽 1시.

이렇게 극성 학부모가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