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20170105] 밥상일기

토닥s 2017. 1. 6. 09:36
며칠 전 공원에 가면서 늘 먹는 아이용 샌드위치가 있겠지 싶었는데 없어서 감자튀김, 이것저것을 먹여야 했다.  그래서 오늘은 혹시 몰라 가족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누리용 샌드위치를 싸갔다.  우리가 간 곳은 조카가 고른 햄버거집 GBK.  누리가 최소한 감자튀김은 먹으니 누리용 샌드위치를 싼 보람은 없었다.

햄버거집은 누리가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어 좋지만 감자튀김 '밖에' 먹을 게 없다.  얼마전 맥도널드 해피밀버거를 먹어서 버거를 먹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누리에게 수제버거는 버겁다.  결국 GBK에서는 감자튀김과 버거빵만 먹고 영국박물관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점심으로 준비해간 햄치즈 샌드위치를 다 먹었다.  그때가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과연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누리가 밥을 뚝딱 해치웠다.
언니는 막 도착해서 본 누리와 지금의 누리가 달라보인다고 한다.  큰 것 같다고 해서 키를 재보니 그대로.  내 눈에도 덩치가 커보이긴 한다.  언니가 오면서 정관장 홍이장군을 사왔는데 그 때문인가 하고 언니와 웃었다.  이모와 사촌오빠를 따라 여기저기 다니니 운동량이 많아 그런가도 싶고.  몇 달 먹어야 한다는 홍삼효과가 열흘만에 나타났을리는 없고.  정관장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인데 정말 홍이장군 효과라면 여기저기 막 권하고 싶은 심정이다.  요며칠 정말 밥를 잘먹는다.
 
저녁은 카레.  카래 흘린 사실적인 플레이팅(?).

요즘 우리가 하도 술을 마셨던지 자기가 잔을 채우겠다는 누리.  그런 사진 남기면 우리가 잡혀간다며 찍지 않았는데 물이라 찍었다.  여러 가지 손과 팔의 근육을 쓰는 나름 운동적 운동이라는-.